나는 휴이(huey)

조종사들은 항공무선에서 호출부호(Call Sign or Radio Call)를 사용한다. 한국군 조종사들은 이런 개념이 없기 때문에 부대별명을 컬사인(Call Sign)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00부대의 별명: 유니콘(unicorn, 내가 근무했던 부대)
비행기 일련번호: 90-34567 일 경우
호출부호 + 비행기 일련번호 뒤에서 3자리 ==> "유니콘(Unicorn) 567" 이라고 호출한다. 국내에서도 영어를 중심으로 사용하므로 "unicorn five six seven" 이라고 호출한다.

나는 좀 유별나게 미군 조종사 친구들과 거래가 많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개인 컬(Call)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영화 탑건(Top Gun) 영향을 많이 받아서 "매버릭(Maverick)"으로 썼다가 그리 좋은 뜻이 못되서 다른 컬사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것 저것 뒤지다가 미육군의 모든 항공기는 "인디언 부족"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디언 부족 이름을 컬사인으로 쓰려고 이것 저것 찾아봤는데 자료가 변변치 않았다.

잘 알다시피 인디언 문화의 뿌리는 우리 한국 문화 아닌가 !
인디언 문화, 역사는 우리 한민족 문화, 역사의 방계사에 속한다.

아~~ 이 얼마나 위대한 민족인가 !
그런데 오늘날 이게 무슨 꼴인고..... 허구헌날 싸워대고... 조선시대 당파싸움에 몇십배 더 강력한....윽....

하여간..
내가 처음 주력으로 몰고 댕기던 헬리콥터가 UH-1H 였는데 UH-1H는 이로코이스(Iroquois)라는 이름을 가졌고, AH-1 공격헬기는 코브라(Cobra) 로 명명되었다.
UH-1의 로터, 엔진, 밋션 시스템을 기초로 만든 공격헬기가 AH-1 이다.
벨 헬리콥터에서는 이들 H-1 헬기(UH-1, AH-1; 이란성 쌍생아인가...^^)를 "휴이(huey)"로 명명했다.

월남전에서는 헬리콥터가 아주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AH-1 코브라는 그 맹위를 떨치지는 못했고, 기동/수송 헬기인 UH-1계열의 헬리콥터 인기가 많았고, 사실상 월남전의 주역은 UH-1이 차지했다.

그래서 나 또한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휴이(huey)"를 나의 컬사인으로 쓰게 되었다. (벌써 11년이 지났구먼....^^ 이제는 내 이름과 같이 되어버렸음...내 이름보다 휴이라고 부름)

UH-1 소리는 월남전장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에게는 포근한 어머니 품과 같은 존재였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몸은 찟겨지고 부서지고...
그러나 UH-1 이 날아오는 소리를 들으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아...글 표현이 좀....어눌하구먼...)

아무리 생각해봐도 헬리콥터는 고정익 전투기나 여객기가 갖지 못한 매력을 많이 가지고 있는 가장 인간 친화적 비행기다.(휴이의 강력한 주장 !)

그래서 나는 고정익 비행기도 탈줄알지만, 오직 수직이착륙기(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만 다룰거다.

ㅎㅎㅎ... 내 눈에는 고정익기는 원시시대 유물같다. (고정익 조종사분들께 정말 미안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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