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The Seoul Times  http://theseoultimes.com/ST/?url=/ST/db2/read_article.php?idx=7107&PHPSESSID=a69eeebc3ad56fef26e30942e8b0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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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 곧 23개국 언어 사용해야

23개국의 언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게 될 전망
The flags of the European Union members

벨기에의 수도 브루쉘 (Brussels)에 본부를 둔 *유럽연합 (European Union)에서는 머지않아 무려 23개국의 언어가 공식적으로 쓰이게 될 전망이라고 한 외신이 전한다. 영어, 불어, 독어는 물론 리투아니아와 헝가리 그리고 슬로베니아 말을 비롯해 수십개의 언어가 난무하게 된다는 의미다.

한때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언어 (tongue)로 군림했던 불어 사용 국가들, 특히 프랑스의 우려 속에서 영어는 유럽연합의 *링구아 프랭카 (lingua franca)로서의 그 역할이 점증되어왔지만 영어로의 언어적인 통합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국가가 늘면서 공식 언어 (official language)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1950년대에 유럽연합이 출범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영국은 창립 멤버 (founding nation)도 아니였으며 불어가 외교 (diplomacy )와 국제적 사안(international affairs)을 다루는데 있어 인정된 언어였다.

1973년 영국이 유럽연합에 가입했을 당시 프랑스의 *조지 퐁피두 (Georges Pompidou) 대통령은 유럽연합의 수도 (capital)인 브루쉘 (Brussels)에 파견되는 모든 *공무원들 (civil servants)이 유창한 불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었다. 이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만 연합내의 모든 사람들은 불어가 아닌 영어를 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유럽연합에 상주한 한 프랑스 *외교관 (diplomat)도 "매년 영어의 중요성이 중가하고 있다 (The weight of English grows each year)"라고 실토할 정도다.

1995년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유럽연합의 회원이 되었을 때는 불어가 아니라 영어가 각국의 언어 다음으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the common second language)의 위치를 확고히 차지했다. 이후 불어에 대한 영어의 우세 (dominance)는 더욱 굳어졌다.

2006년 1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가 각각 유럽연합에 합세했다. 또한 아일랜드의 공식언어 중 하나인 게일어 (Gaelic)가 공인을 받게 된다. 스페인도 바스크어 (Basque)를 포함 3개의 지역언어를 준공식 언어 (semiofficial language)로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유럽연합에서 쓰이는 공식언어 (official union languages)는 무려 23개에 달할 전망이다. 모든 공식서류 (official documents) 상에 이 모든 언어들이 함께 쓰임은 물론 과거 조약과 협약 (treaties and agreements) 들 또한 모두 이들 언어들도 각각 번역되어야 할 판이다.

통번역에 소요되는 비용은 연간 무려 1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와 관련된 관련 직원들도 3천명 정도 필요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불어보다 영어로 소통할 것이 뻔하다. 불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또 한번 비명을 지를 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한 저명한 기업인은 한때 유럽의 지도자들이 모인 대규모 회의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모국어 (mother tongue)인 불어 대신 영어로 연설을 하겠다고 미리 발표하고 또 그렇게 했다. "비즈니스 상의 언어 (the language of business)"인 불어를 쓰겠다고 천명한 것이다.

점차 비중이 줄고 있는 불어를 보호하기 위해 프랑스는 대통령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 자크 시라크 (Jacques Chirac) 프랑스 대통령은 각료들을 대동한 국제회의에서 영어에 맞서 불어를 지키겠노라며 호언장담하곤 하는 인물이다. 유럽연합 내에서는 물론 올림픽 (Olympic Games)이나 국제연합 (United Nations)등에서 불어를 사수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도 정부 차원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태세이다. 이미 수년전 브루쉘의 모든 EU 관리들에게 자국의 모국어 이외에 영어와 더불어 불어를 유창히 사용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낸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EU 관리들에게 무료로 불어 교육을 시켜왔으며 고위 관료들(senior bureaucrats)은 따로 남불의 휴양지인 아비뇽 (Avignon)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불어 교육을 위해 무려 2백60만 달러의 예산을 잡았다. 날로 영향력이 쇠퇴되는 불어를 지키려는 프랑스 정부의 노력은 실로 감동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프랑스의 노력에서 불구하고 EU내에서 영어의 영향력을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어구해설:

*유럽연합 (European Union): 보통 약자 EU로 표기하며 2007년 1월을 기준으로 유럽의 27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국가 연합으로 1992년 마스트리히 조약 (Maastricht Treaty) 으로 결성됨. Euro 라는 단일 통화 (single currency)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 시장 (single market).

*링구아 프랭카 (lingua franca): 어느 시점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의 언어라는 의미로 로마시대의 라틴어 혹은 한때 외교어의 대명사 였던 불어 (French was the lingua franca of diplomacy), 그리고 오늘날의 영어 등이 이에 해당.

*조지 퐁피두 (Georges Pompidou:1911-1974) 대통령: Georges Jean Raymond Pompidou의 재임기간은 1969년에서 병사할 때 까지 1974년. 드골 (Charles de Gaulle) 대통령에 의해 발탁되어 총리 (prime minister)를 지냄. 도서관 박물관 등을 포함한 문화센터로 유명한 퐁피두 센터 (Centre Georges Pompidou: 영어명은 Pompidou Centre)는 이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1977년 완공.

*공무원들 (civil servants): 공무원은 public employee, government employee, public servants 등으로 다양한 표현이 있음. 정부 관리 등의 고급 공무원들은 senior officials 혹은 high level government officials 등으로 부르며 고위 관료는 senior bureaucrats 라고 표현.

*외교관 (diplomat): 미국에서는 특히 외교관을 foreign (service) officer 라고 함. 참고로 영사는 consul, 공사는 minister나 envoy, 대사는 ambassador 라고 하며 외교부 장관은 foreign minister라고 하는데 미국의 경우 외교부 장관을 국무장관 즉 state secretary 라고 함.

*모국어 (mother tongue): 모국어는 mother language 라고 하는데 혀라는 뜻의 tongue은 바로 언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음. 참고로 모국어는 first language 혹은 native language 라고 도 함.

다음은 캐나다 최대 발행 부수를 자랑하는 신문 The Globe and Mail에 실린 캐나다 퀘벡주의 불어 사용 장려 정책에 관한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해 본다.

Quebec to promote French from coast to coast
퀘벡주 전국적인 불어 사용 장려할 예정

QUEBEC — After years of isolation from other *francophones in Canada, Quebec says it is now prepared to lead the fight to protect and promote the French language throughout the country.
퀘벡 — 캐나다 내의 불어사용자들로 부터의 수년간 격리된 이후 퀘벡주는 전국적으로 불어를 보고하고 장려하는 투쟁의 선두에 나설 준비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Francophones: 불어 (Franco)사용자 (French speaking people). Anglophones는 영어 (Anglo)사용자.

*Premier Jean Charest says Quebec has developed into a confident French-speaking nation *capable of reaching out to francophone minority groups in other provinces and territories to promote their common language and culture.
장 샤레스트 총리는 퀘벡주가 공통의 언어와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다른 주나 영토 내의 불어사용 소수 그룹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자신감 있는 불어 사용국가로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Premier: 수상이나 총리. Premier 대신 prime minister 도 많이 씀. Prime minister (또는 premier)는 내각의 각료(장관)들 중 으뜸 (prime)이란 의미.

*capable of ~ ing: —할 능력이 있는 (be able to do). To have the ability to do 도 같은 의미로 자주 쓰임.

"We have a responsibility *with regard to who we are and to what constitutes the Quebec nation," Mr. Charest said yesterday while unveiling a new policy on francophone Canada.
샤레스트는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퀘벡 국가를 구성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관한 책임이 있다," 고 불어를 사용하는 캐나다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밝히면서 어제 말했다.

*with regard to: —와 관련한 (with respect to)

*조운경의 시사칼럼은 서울타임즈 (www.theseoultimes.com)에서 지난 호 칼럼들까지 무료로 접할 수 있음.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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